EDITOR’S LETTER
안녕하세요. 12월 셋째 주 뉴스 헐리버리 TOPIC EDITION입니다. 이달에도 여성의 안전과 인권을 위협하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2년 전 ‘GS25 사태’를 불렀던 ‘집게손가락’이라는 현대판 마녀사냥이 게임업계에서 재현되었습니다.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여성형 캐릭터 ‘엔젤릭버스터’(엔버)가 취한 집게손가락 모양이 남성혐오의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다수의 남성 게임 이용자들이 민원을 제기하기 시작한 것이 이번 ‘집게손 테러’의 출발점으로, 영상을 제작한 스튜디오 뿌리는 물론 원청인 넥슨 직원들에게까지 테러의 불길이 번졌습니다. 기사량이 워낙 많은 탓에 이번 호에서는 사건 중심으로 기사 몇 꼭지를 추렸고, 다음 주 REPORT EDITION에서 좀 더 심층적으로 이 사태를 분석한 기사들을 모아 전하겠습니다.
이 같은 페미니즘 사상검증은 집게손가락에만 그치지 않고 여성들이 사용하는 인터넷 유행어에 대한 재검열 사태를 불러왔습니다. SBS 스포츠 소속 이지현 아나운서가 개인 SNS에 올린 게시물에서 ‘웅앵웅’이란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집단적인 공격을 받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과거 안산 선수 등이 당한 온라인 학대와 같은 유형으로, 점점 거세지고 있는 페미니즘 마녀사냥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신림 성폭행 살인범’ 최윤종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일명 ‘의왕 돌려차기’로 알려진 의왕 아파트 엘리베이터 폭행 사건의 범인은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습니다. 영국 국적 여성 유학생의 얼굴에 한국인 남성이 휘발성 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이는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피해 여성은 지난 11월 용의자를 스토킹으로 경찰에 신고한 바 있습니다. 고백을 거절한 동료 여성 경찰관에게 7개월간 40회 연락하는 등 스토킹을 한 남성 경찰관이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중앙경찰학교에 들어간 예비 경찰관 2명이 각각 성범죄 혐의로 퇴교됐습니다. 한 명은 여자친구의 나체사진 불법 소지, 다른 한 명은 미성년자 성매매입니다.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야간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무단외출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씨는 40여 분 만에 귀가했고, 검찰은 재범 방지 필요성 등을 고려해 그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고등학교에서 학교안전지킴이로 일하던 60대 남성이 학생을 성추행해 구속 송치되었습니다. 입던 속옷을 택배로 보내는 등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한 40대 남성 변호사가 2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2심 재판부는 벌금형을 내린 1심보다 죄질을 무겁게 판단했습니다. 영남대에서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공론화한 교수가 명예훼손을 이유로 해임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자 지역 여성단체가 해임 시도를 멈추라고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고용노동부는 특정 기업에서 여대 출신 구직자에게 채용상 불이익을 주는 관행이 있다는 신고를 익명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받고 실태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각종 성추문에 휩싸인 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의 프랑스 최고의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취소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징계 절차를 개시합니다. 드파르디외는 2018년 20대 여성 배우를 파리 자택에서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습니다.
이번 호에도 암울한 소식들로 독자 여러분들의 마음을 무겁게 해드려 마음이 좋지 않은데요, 경찰관과 예비 경찰관, 변호사 등 법과 치안에 관련된 종사자들이 여성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현실에 분노가 치밀고, 디지털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한편 오프라인에서 테러 소식이 갈수록 빈발해 공포를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듯 보도량의 증가는 범죄의 증가만이 아니라 그만큼 안전과 인권에 대한 관심과 각성이 커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니 너무 위축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헐리버리는 다음 주 여성의제에 대해 좀 더 심층적으로 다룬 기획기사와 칼럼 등을 모아 REPORT EDITION으로 다시 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에디터 윤단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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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 다 죽이겠다”…넥슨 앞 기자회견 참가자 ‘살해 예고’ 올라
여성 단체가 게임 제작사 넥슨 본사 앞에서 주최한 규탄 기자회견 참가자들에 대한 살해 예고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8일 경기북부경찰청의 말 등을 종합하면, 이날 새벽 1시30분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경기 성남시 넥슨코리아 본사 앞에서 예정된 여성단체의 ‘게임문화 속 페미니즘 혐오몰이 규탄’ 기자회견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살인 예고 글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해당 게시글에는 흉기 사진과 함께 ‘페미니스트들을 살해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게시글에는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내용의 댓글들이 달렸고, 작성자는 “다 죽여버릴 것”이라며 “빨리 급소만 놀려줄 테니 내일 사망신고부터 해라”는 등의 글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동일인이 여러 차례 글과 댓글 등을 남긴 것으로 보고 글쓴이를 추적하고 있다. 또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자회견 현장에 기동대와 특공대를 배치했다.
넥슨은 지난 25일 주요 게임 관련 홍보물 등에 ‘남성 혐오’를 의미하는 ‘집게 손’ 이미지가 삽입됐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이에 넥슨은 이날 관련 홍보물을 비공개 조치했고, 26일엔 “홍보물 제작 과정에서 세심하게 검토하지 못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여성단체와 노동조합은 “넥슨이 일부 유저의 ‘페미니즘 사상 검증’에 굴복했다”고 비판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28일 오전 11시 넥슨 본사 앞에서 이런 취지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한국노총, 한국여성단체연합 등도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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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 털린 넥슨 ‘집게손’ 사상검증 피해자, 온라인스토킹에 고소 검토
일부 커뮤니티에서 제기된 '집게손' 남성혐오 주장을 대형 게임사 넥슨이 수용하면서 페미니즘 사상검증 문제가 게임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집게손 모양을 작업했다고 지목됐던 여성 피해자 A씨가 실명과 사진이 온라인에 강제 공개되는 등 2차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측은 고소를 검토 중이다.
30일 <오마이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디시인사이드갤러리 등에 피해자 이름과 사진이 담긴 게시물이 다수 게시됐고 악성 댓글이 달리는 등 사이버불링(온라인 집단괴롭힘)이 이뤄지고 있었다. A씨 측은 지난 29일 이를 인지하고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A씨 측에 법률자문을 하고 있는 범유경 변호사(법무법인 덕수)는 30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인에게 가해지는 악성 민원과 사이버불링은 개인의 삶을 흔드는 행위"라며 "이러한 가해 행위들이 스토킹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아래 스토킹처벌법)에 저촉되는지 엄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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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영 의원 “게임업계 ‘페미니즘 마녀사냥’ 방관·두둔 정치인들, 침묵·책임 회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7일 “게임업계 ‘페미니즘 마녀사냥’을 방관·두둔하고 문제를 키운 정치인들이 침묵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거듭 자성을 촉구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오펠리스에서 열린 ‘2023 한-EU 시민사회 네트워크 인권회의’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치권이 나서서 페미니즘에 대한 억지스러운 공격을 공개적으로 두둔, 공적인 권위를 부여함으로써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도 꼬집었다.
앞서 남성들이 넥슨 게임 ‘메이플스토리’ 홍보영상에서 ‘남성혐오의 상징’인 ‘집게손’을 찾았다며 항의하자 넥슨은 지난달 이 영상을 비공개하고 사과했고, 하청업체도 사과했다. 일부 국회의원들도 동조했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문제의 악질적인 점은,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이라는 데 있다. 이들은 그들만의 혐오 표현을 숨겨 넣는데 희열을 느낀다”고 썼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일을 하러 왔으면 일을 해야지, 왜 업장에서 사회 운동을 합니까”라고 적었다.
게임회사에서 근무했고 민주노총 산하 화섬노조에서 활동했던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의도를 가지고 어떤 창작물에, 납품을 하는 어떤 영상물에 그런 손 모양을 넣었으면 명백한 조롱”이라고 했다. 그러나 해당 장면은 정해진 콘티에 따라 남성 작업자가 그렸고, 원청업체 넥슨이 수차례 검수한 사실이 언론 보도로 드러났다. 세 의원은 발언을 정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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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몰이 할 시간에 운영이나” 넥슨에 25511명 서명 전달
“페미몰이 할 시간에 운영이나 열심히 해주세요.” “‘인셀(비자발적 독신 남성)’들의 논리라고는 없는 (행동에) 기분 맞춰주신다고 매번 수고하십니다.” 14일 한국여성민우회는 넥슨의 ‘페미니즘 사상검증’에 항의하는 시민 의견 9429개와 2만5511명의 연서명을 전날 이정헌 넥슨 대표이사 앞으로 등기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 넥슨의 게임 ‘메이플스토리’ 홍보영상에 0.1초 등장하는 캐릭터의 손 모양을 두고 남초 사이트를 중심으로 ‘남성 혐오’라며 해당 영상을 제작한 하청업체의 여성 직원이 의도적으로 손 모양을 넣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후 해당 직원에 대해 사이버불링이 쏟아졌는데, 넥슨이 이들의 근거 없는 주장을 그대로 수용하면서 ‘페미니스트 마녀사냥’을 확산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민들이 넥슨에 보낸 의견들을 보면, “넥슨은 정신 차려라. 언제까지 말도 안 되는 인셀 남들의 의견에 동조할 것인가”와 같이 남초 커뮤니티의 근거 없는 마녀사냥에 동참하지 말라는 비판의 글이 많았다. 또 “2003년부터 시작한 넥슨 게임 ‘마비노기’를 어제부로 접고 넥슨도 탈퇴했다. 그 게임에 담긴 건 추억 정도가 아니라 저의 인생의 일부”라며 “게임을 접는 게 쉽지 않았다”고 넥슨 게임을 앞으로 불매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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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앵웅, 모르고 썼다고?”…이지현 아나운서 ‘페미’ 몰이에 결국 사과
SBS 스포츠 소속 이지현 아나운서가 페미니스트 단어를 사용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결국 사과했다. 1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최근 이지현 아나운서가 올린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은 '이지현 아나운서 인스타 글인데'라는 제목과 함께 "낭만이란 페리타로 떠나갈 거야 어쩌구 웅앵웅 괜찮을 거야"라는 이 아나운서가 적은 내용이 담겼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지현이 쓴 '웅앵웅'이란 단어에 대해 "페미니스트였다니, 몰랐다" "웅앵웅을 모르고 쓴건 아닐텐데" "감정에 의해 글을 남긴 뒤 논란이 되면 사과를 하겠지? 누구나 다들 그런 수순이니까"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계속되자 이지현 아나운서는 "댓글을 보고 놀랐다. 뜻이 담긴 단어인지를 몰랐다"며 "말의 출처와 용례를 알고 써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으로서 그러지 못한 점 불쾌함을 드렸다면 죄송하다. 무슨 상황인지 몰라서 조금 놀라서 이 문장들도 이제야 적는다"며 글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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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인도적 범행, 반성도 없다” 검찰, ‘신림 성폭행 살인범’ 최윤종에 사형 구형
재판 내내 ‘모르쇠’로 일관해온 ‘신림 성폭행 살인범’ 최윤종에게 검찰이 1심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재판장 정진아)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최씨에게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씨는 지난 8월17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 관악구의 한 공원 주변 등산로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성을 성폭행하려고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후 숨졌다.
검찰은 “피고인은 범행 4개월 전부터 철제 너클을 구입하고, 범행 장소를 여러 차례 사전 답사해 폐쇄회로(CC)TV가 없는 곳을 미리 물색하는 등 철저하게 계획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범행 과정 내내 반인도적인 행태를 보인 것은 물론,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도 살해 고의를 계속 부인하고 책임을 축소하려는 변명으로만 일관하며 잘못을 전혀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 범행으로 피해자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목숨을 잃었고, 유족들은 형언할 수 없는 극도의 고통을 겪고 있는데도 피고인은 피해회복을 위한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 “이 사건은 한낮 공원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을 상대로 강력범죄를 저지른 범행으로, 일상생활에 심각한 불안과 큰 충격을 불러일으킨 사건”이라며 “이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가장 중한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인식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죄에 상응하는 형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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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남자만 군대 가냐”..이웃女 엘베서 폭행하고 성폭행 시도한 20대男
여성이 군대를 가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이웃 여성을 폭행해 다치게 하고 성범죄를 저지르려 한 20대 남성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양지원 형사1부(송인경 부장판사)는 강간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3)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5년간 보호관찰과 5년간 정보통신망 공개 고지,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을 함께 명령했다.
A씨는 지난 7월 5일 낮 12시 10분께 경기 의왕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20대 여성 B씨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려 다치게 하고, 성폭행을 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사 결과 당시 12층에서 엘리베이터를 탄 A씨는 고층에서 내려오던 B씨를 마주치자 10층 버튼을 누른뒤 무차별 폭행했다. A씨는 엘리베이터가 10층에 멈추자 B씨를 강제로 끌어내린 후 성폭행을 시도하려다 B씨의 비명을 듣고 나온 다른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B씨는 갈비뼈 골절 등 전치 3주에 이르는 상해를 입었으며, A씨와 같은 아파트에 살지만 일면식이 없던 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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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여성 유학생 얼굴 화상 테러 사건 “용의자는 스토킹 신고된 韓 남성”
영국 국적 여성 유학생의 얼굴에 한국인 남성이 불을 붙이는 범행을 저지른 후 달아나 경찰이 추적 중이다. 16일 서울 혜화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인 15일 오후 10시쯤 서울 한 사립대 기숙사 인근에서 한 남성이 영국 국적 여성 유학생의 얼굴에 휘발성 물질을 뿌린 후 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도망쳤다. 피해 여성은 신체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 중이다. 용의자로 지목된 남성은 한국 국적이나, 피해 여성과 같은 학교 학생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용의자에 대해 피해 여성은 스토킹을 당하고 있다며 지난 11월 경찰 신고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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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하지 마라” 싫다는 동료 여경에 현직 경찰관 40차례 전화·문자
고백을 거절한 동료 여경에게 7개월간 40회에 걸쳐 거듭 연락한 지구대 경찰관이 벌금형을 받았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3단독 민성철 부장판사는 스토킹범죄의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를 받는 송파경찰서 지구대 소속 A씨(33)에게 벌금 400만원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직장 동료 B씨(27)에게 함께 식사하자는 등 호감을 표시하고 고백했으나 거절당하고도 지난해 10월21일부터 올해 5월까지 총 40회 전화하고 문자 등을 전송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지난해 10월21일 "자꾸 이런 식으로 나를 괴롭히면 외부에 알리고 도움을 구할 수밖에 없다"며 "마지막 부탁이자 경고다. 연락하지 마라. 이 메시지도 답장하지 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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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경찰관 2명, 입학 전 ‘성범죄’ 혐의로 퇴교
중앙경찰학교에 들어간 예비 경찰관 2명이 각각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퇴교 됐습니다. 중앙경찰학교는 어제(8일) 교육운영위원회를 열어 의무 위반이 확인된 313기 교육생 두 명을 교칙에 따라 학교장 직권으로 퇴교 처분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한 명은 같이 살던 여자친구의 나체 사진 등을 불법 소지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다른 한 명은 소개팅 앱을 통해 미성년자와 성매매를 한 혐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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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범죄자 조두순 야밤에 무단외출…40분간 배회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씨가 야간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무단외출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는 40여분 동안 집 밖을 나와 인근 방범초소 주변을 배회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부장 최선경)는 조씨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는 지난 4일 밤 9시 5분께 경기도 안산시 소재 주거지 밖으로 40분가량 외출한 혐의를 받는다. 주거지 인근에 있는 경찰 방범 초소 주위를 배회하다가 바로 적발된 조씨는 ‘가정불화 등으로 아내와 다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조씨를 상대로 집에 들어갈 것을 설득했으나, 한동안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씨의 무단 외출 이후 관제센터로부터 위반 경보를 접수한 안산보호관찰소는 현장으로 보호관찰관을 보냈고, 조씨는 40여분 만에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조씨에게 재범 방지를 경고하는 한편, 보호관찰소 면담 일지 등 양형 자료 수집 및 검토 등 보완 수사를 거쳐 재범방지 필요성 등을 고려해 그를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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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지킴이’, 고교생 불러내 술 먹인 후 성추행
상담하자며 고교생을 불러내 술을 먹인 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학교안전지킴이(배움터지킴이)가 구속 송치됐다. 8일, 뉴스1은 서울 동대문경찰서를 인용해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60대 남성 A씨를 지난 5일 구속 송치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A씨는 계약직 직원으로,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제20조의5에 따라 학생보호 및 학교안전 활동을 하는 '학교안전지킴이'로 일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소속 학교 고등학생인 B에게 상담을 해주겠다며 음식점으로 불러내 술을 먹이고 성추행했다. 피해자는 정신적 충격을 받고 심리상담 등 치료를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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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에 입던 속옷 보낸 변호사…항소심서 형 늘어
입던 속옷을 택배로 보내는 등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한 변호사가 2심에서 1심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항소1-2부(한성진 남선미 이재은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에 대한 음행강요·매개·성희롱 등 혐의로 기소된 양모(44·남) 씨에게 벌금 1천500만원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제한 3년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죄질이 무겁고 피고인의 범행으로 아동 피해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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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성폭력 피해 교수 해임 추진 멈춰라”… 대구 여성단체 기자회견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공론화한 교수에 대해 영남대가 명예훼손을 이유로 해임 징계위원회를 연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여성단체가 해임 시도를 멈추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남은주, 이하 대경여연), (사)대구여성회(회장 김예민)를 비롯해 37개 단체는 11일 경산시 영남대학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 보호조치 실시와 2차 피해에 대해 조사, 가해자를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영남대 성폭력 사건은 세 가지 측면에서 봐야 한다”며 “첫째,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를 고소하여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해서 피해 사실 자체가 없었던 것은 아니며 피해자가 허위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라는 것. 둘째, 성폭력과 성희롱의 판단 기준과 처리 내용은 다르며 사법적으로 무죄라 하더라도 조직 내에서 기관장은 피해자 보호 등 주어진 책무를 다해야 한다. 셋째, 법적으로 성폭력 피해를 인정받지 못하면 피해를 호소한 사람을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피해자로 보지 않고 해임까지 해도 되는가 하는 문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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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 이력서 거른다”…채용 성차별 논란에 정부 실태조사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에 "여대 출신 이력서는 거른다"는 한 기업 채용 실무자의 글이 논란이 되면서 정부가 해당 기업에 대해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29일 고용노동부는 특정 기업에서 여대 출신 구직자에게 채용상 불이익을 주는 관행이 있다는 신고가 익명신고센터를 통해 나흘간 약 2천800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에 노동부는 익명신고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곧바로 실태조사 등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한 부동산 신탁회사 소속으로 표기된 익명의 사용자가 "우리 부서만 해도 이력서 올라오면 여대는 다 걸러버린다"고 써서 논란을 불러왔다. 이 사용자는 "내가 실무자라 서류평가 하는데 여자라고 무조건 떨구진 않는데 여대 나왔으면 그냥 자소서(자기소개서) 안 읽고 불합(격) 처리"한다고 주장했다. 노동부 실태조사 대상 사업장은 이 부동산 신탁회사와 댓글 등에서 비슷한 의혹이 제기된 2곳 등 총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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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프랑스 국민배우, 국가 최고훈장 박탈당하나
프랑스 정부가 각종 성추문에 휩싸인 프랑스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74)의 프랑스 최고의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취소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징계 절차를 개시한다.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리마 압둘 말라크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전날 저녁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레지옹도뇌르 상훈국이 드파르디외에 대해 “징계 절차”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말라크 장관은 “레지옹도뇌르는 사람과 예술, 태도, 가치들을 인정하는 상”이라며 “상훈국이 회의를 열어 (드파르디외에 대한) 서훈 효력을 중단할지 아니면 완전히 취소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17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드파르디외는 영화 ‘시라노’로 1990년 프랑스 칸 영화제, 1991년 세자르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프랑스 대표 국민배우다. 그는 1996년 자크 시라크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프랑스 최고의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군공(軍功)이 있거나 문화적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수여되는 레지옹도뇌르 훈장은 형사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거나 명예에 반하는 행위, 프랑스 이익을 해치는 행위를 한 경우 서훈이 취소될 수 있다. 드파르디외는 2018년 8월 파리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20대 여자 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2020년 말 기소됐다. 이후부터 최근까지 드파르디외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여배우들의 폭로가 꾸준히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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