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안녕하세요. 새해 처음 인사드리는 헐리버리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베풀어주신 마음에 깊이 감사드리며, 모쪼록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 순조로이 이루시길 바랍니다. 올해 첫 번째 헐리버리는 지난 연말 각종 기관이나 매체에서 선정한 올해의 여성들, 그 영광의 얼굴들에 주목했습니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뽑은 ‘올해의 50인’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선정되었습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성 100인’에,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는 역시 포브스 선정 ‘올해의 50세 이상 여성 50인’에 각각 이름을 올렸습니다. 박세리 선수는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 선정한 세계 여성스포츠 발전에 공헌한 36인 명단에 포함되었고, 국회 올해의 인권상에서는 히잡 강제착용 반대시위에 나선 이란 여성들이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경향신문 플랫팀에서는 <헤어질 결심>의 정서경 작가를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했습니다. 올해로 23년째를 맞이한 여성영화인상에는 강수연상이 신설되어 배우 문근영 씨가 첫 번째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래퍼 이영지 씨는 <쇼미더머니> 최초의 여성 우승자라는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습니다. 헐리버리에서는 올해도 어디에도 존재하고 어디서도 전진하는 여성들의 소식을 여러분들 메일함으로 부지런히 실어나르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에디터 윤단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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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뽑은 올해의 50인 선정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BBC 선정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어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뽑은 올해의 50인에도 선정되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기업, 정치, 과학기술, 금융, 연예 등의 부문에서 올해를 빛낸 인물들을 모아 최종 50인을 선정하고 있는데요, 박 전 위원장은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블룸버그는 박 전 위원장 선정 이유에 대해 “성차별과 여성에 대한 괴롭힘이 만연한 한국에서 여성 권리를 옹호하고자 노력했다”고 평가하며 그를 ‘대한민국 여성을 위한 아이콘’이라고 칭했습니다. 또한 대학생 시절 추적단 불꽃 활동에 대해서는 “저널리즘 활동가로서 n번방 사건을 파헤쳐 한국 여성의 영웅이 되었다”고 언급했고, 정치 경력에 대해서도 “30세가 되지 않은 젊은 활동가로서 민주당의 공동비대위원장에 지명된 것은 놀라운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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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엔터테인먼트 여성 파워 100인 선정
BBC 올해의 여성 100인에 박지현 전 위원장과 나란히 선정되었던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 할리우드리포터가 선정한 올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영감을 주고 영향력이 있는 여성 100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할리우드리포터 측에서는 “이 부회장이 한류를 이끄는 프로듀서로 글로벌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관련 산업을 꾸준히 지원해왔다”며 “영화, 방송, 뮤지컬 등 한국의 대표적인 대중문화 산업을 이끌어왔다는 평을 받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로써 이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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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성 100인 선정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89위에서 4계단 상승한 85위입니다. 포브스는 이부진 사장을 “서울 최고의 숙박 및 대규모 회의 공간을 갖춘 시설 중 하나인 호텔신라의 사장 겸 최고경영자”라고 소개하며 “호텔신라는 국내 최대 면세점 사업자 중 하나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부진 사장은 일가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삼성물산 무역부문의 고문을 맡아왔다”고 덧붙였습니다. 포브스는 재산, 사회적 영향력,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 매년 명단을 공개하는데요, 100인 가운데 최고경영자(CEO)가 39명, 국가수반이 10명이었으며, 억만장자는 11명이었습니다.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선정됐습니다. 포브스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보인 리더십과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대처로 1위에 올랐다”며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올해 민주주의에 헌신한 여러 여성들 중 하나”고 평가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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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진 작가, 올해의 50세 이상 여성 50인 선정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는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서 ‘2022 올해의 50세 이상 여성 50인’으로 선정됐습니다. 포브스 선정 50세 이상 여성 50인은 라이프스타일, 영향력, 기업가, 자본의 4개 부문에서 각각 50명씩 모두 200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는데요, 이민진 작가는 라이프스타일 부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포브스는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가 2017년 출간돼 하나의 현상이 되었고, 작가는 2019년 뉴욕예술재단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한 명단에 포함된 여성들에 대해 “이 여성들의 성공에서 나이 제한은 없으며, 오히려 50세 이후 가장 위대한 성공이 일어났다. 전성기가 지났다는 통념을 거부할 뿐 아니라 다른 여성들을 일으켜 세우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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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선수, 세계 여성스포츠 발전 이끈 36명에 선정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에서는 최근 세계 여성스포츠 발전에 공헌한 36명의 상징적 인물을 선정해 발표했는데요, 아시아 선수로는 박세리 선수가 유일하게 포함되었습니다. 박세리 선수는 1998년 LPGA 챔피언십, US 여자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01년 브리티시 여자 오픈 우승, 2002년에는 다시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최연소 메이저 4승을 기록했습니다. 통산 기록으로는 LPGA 25승을 기록했고, 2007년에는 LPGA 명예의전당에 입회했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박세리 선수의 선정 이유에 대해 "여자 골프 역사에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며 ‘수많은 다음 세대 선수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평가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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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반대시위 이란 여성, 국회 올해의 인권상 수상
국회인권포럼과 아시아인권의원연맹이 개최하는 ‘2022 올해의 인권상’ 시상식에서 히잡 강제착용 반대시위 이란 여성을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국회인권포럼과 아시아인권의원연맹은 인권 보호와 증진에 기여한 국내외 인사를 대상으로 매년 연말 ‘올해의 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는데요. 지난 9월 이란에서 마흐사 아미니란 젊은 여성이 히잡 착용 불량으로 도덕경찰에 체포된 뒤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이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석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평화적인 시위에 이란 당국이 무자비한 폭력 대응을 하면서 그동안 어린이 50여명을 포함해 시위대 488명이 사망하고 1만8200명이 체포됐다. 또 이란 당국은 시위대 중 40여명에게 사형선고를 내리고 사형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 국회는 지난 8일 이란 당국의 야만적인 폭력진압을 규탄하고 이란 히잡 반대시위를 지지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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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경 작가, 경향신문 플랫팀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
경향신문 여성서사 아카이브 플랫팀에서 2022년을 결산하며 올해의 여성으로 정서경 작가를 선정했습니다. <친절한 금자씨>의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으로 박찬욱 감독과 20여 년을 함께하며 숱한 화제작을 만들어왔지만 정서경 작가에 대한 평가는 박찬욱 감독의 파트너 이상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헤어질 결심>과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을 거치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박찬욱 감독이 아닌 정서경 작가의 이름이 앞에 나오거나 혹은 작가의 단독 인터뷰가 나오기 시작하며 그의 이름을 주목하기 시작한 거죠. 플랫팀은 우리는 왜 지금 정서경의 이름을 주목하는 것일까, 정서경은 꾸준히 제 길을 닦고 있었는데 시대가 그의 존재를 이제서야 발견한 게 아닐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그의 말과 글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정확히 가 닿고 있다면서 그를 올해의 여성으로 선정했습니다. 그렇게 정서경 작가는 20년 만에 우리 곁에 올해의 여성으로 도달했습니다. 마침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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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 강수연상 신설
사단법인 여성영화인모임에서 주최하는 여성영화인축제에서는 매년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시상하고 있는데요, 23주년을 맞은 2022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에 강수연상이 신설되었습니다. 여성영화인모임은 “강수연 배우는 50여 년이 넘는 긴 시간, 수많은 연기 활동을 통해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인 선구자였으며 한국 영화의 발전을 위해 시대가 부여한 사명을 당당히 걸머지고 헌신한 대한민국의 영원한 배우였다”며 “올해부터 ‘강수연상’을 제정하여 대한민국의 영원한 배우이자, 위대한 영화인이었던 강수연 배우를 기리고자 한다”고 상의 제정 이유를 밝혔는데요, 그 첫 번째 수상의 영광은 배우 문근영 씨에게 돌아갔습니다.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은 영화 <오마주>의 각본과 연출, 제작을 맡은 신수원 감독이 수상했고, <오마주>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 이정은 씨가 연기상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각본상은 <헤어질 결심>의 정서경 작가, 감독상은 다큐멘터리 <수프와 이데올로기>의 양영희 감독이 수상했습니다. 강수연 씨는 공로상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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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이영지, 쇼미더머니 최초의 여성 우승자
열한 번째 시즌을 맞이한 엠넷 힙합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에서 래퍼 이영지 씨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프로그램 역사상 여성 우승자가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이영지 씨는 <고등래퍼3>에서 우승하며 혼성 힙합경연프로그램 첫 여성 우승자가 됐는데 <쇼미더머니> 우승으로 첫 여성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두 개로 늘렸습니다. 이영지 씨는 “촬영하는 동안 많은 실력자를 만났고, 정말 많은 한계에 부딪혔다.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시점”이라며 “제 여정과 여기 있는 모든 이들의 여정이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열심히 해보겠다. 앨범도 내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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