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마지막 헐리버리입니다. 마침 크리스마스에 인사드리게 되어 헤더를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며봤는데 마음에 드시는지요? 연말에는 한 해를 정리하며 올해의 사건들이나 인물들에 관한 기사들이 쏟아지기 마련이라 큐레이션에 좀 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많고 많은 기사들 가운데 얼마 전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카타르월드컵 소식에 덧붙여 미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이 마침내 월드컵 여남 동일임금을 실현할 수 있게 된 승리의 소식과 카타르월드컵에서 월드컵 92년 역사상 처음으로 등장한 여성 심판들의 소식,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지소연 선수가 수상과 내년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밝힌 각오에 대해 전해드리고요. 연말 유통업계 인사이동에서 눈에 띄는 여성 CEO와 여성 임원들의 승진 소식, 먹는 임신중지약인 미프진 국내 도입 무산 소식, 인하대 성폭행 살인사건 가해자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된 소식 등을 정리했습니다. 신년에도 더욱 다양한 여성들의 소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한 해 동안 감사했습니다. 따뜻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와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에디터 윤단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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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여남 동일임금 실현
사상 첫 겨울 월드컵으로 치러진 카타르월드컵이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진땀나는 승부와 함께 각종 진기록이 쏟아진 대회의 마무리는 천문학적인 돈잔치인데요, FIFA가 이번 대회에 내건 총상금은 4억4,000만 달러, 한화로는 5,764억 원에 이르는 금액입니다. 4년 전인 러시아월드컵 때보다 무려 4,000만 달러가 늘어났습니다. 36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린 아르헨티나는 4,200만 달러(550억 원)를 상금으로 받게 되며, 16강에 진출한 나라는 각각 1,300만 달러(170억 원)의 상금을 받습니다.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국가대표팀 선수들도 거액의 포상금으로 따뜻한 연말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한편 미국에서는 월드컵과 올림픽, 패럴림픽 등 국제대회에 나서는 각 종목 국가대표 선수들이 성별과 무관하게 동등한 임금·혜택을 받도록 규정한 이른바 ‘대표팀 동등 임금법’(Equal Pay for Team USA Act)이 지난 12월 21일(현지시간)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스포츠계의 ‘동일노동 동일임금’이 실현되는 이 역사적인 법안은 대표팀이 꾸려진 50여 개 종목에 적용되며, 미국올림픽위원회는 법안의 제대로 된 이행을 감독하는 책임을 지게 됩니다.
2016년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앨릭스 모건, 메건 러피노, 호프 솔로 등 5명의 선수가 여자 선수들이 남자 선수들보다 적은 임금을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면서 미국 연방평등고용기회위원회에서 진정을 넣는 것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대표팀 선수들이 축구협회를 상대로 LA 연방지방법원에 ‘임금 차별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는 패소했지만 항소심에서 손해배상액 일부를 인정받고 동일임금에 대한 단체협약을 약속받았습니다. 협회는 여자 월드컵 상금 규모가 남자에 크게 못 미치는 까닭에 동일 수준의 수당을 지급하기 어렵다고 주장해 왔고, 이에 여자 선수들은 남자대표팀보다 국제전 성적, 자국 내 인기 등이 모두 우위인데도, 단순히 국제축구연맹(FIFA)의 남녀 월드컵 배당금 차이 탓에 적은 보수를 받는 건 불평등이라고 맞섰습니다.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FIFA 랭킹 1위로 최근 두 차례 월드컵에서 연속 우승한 것을 포함해 월드컵 우승 4회, 올림픽 우승 4회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남자축구 대표팀은 FIFA 랭킹 13위이며, 1930년 우루과이에서 개최된 제1회 월드컵에서 4강(3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으로 이후 8강 진출 1회, 16강 진출 4회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상금 규모는 여자 월드컵이 남자 월드컵의 10%도 되지 않을 정도로 큰 차이가 나는 것이 현실이며, 미국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은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남자 선수들이 받는 상금의 10~30% 정도를 받아 왔습니다. 올해 카타르월드컵에서 9위부터 16위까지의 나라에 주어지는 상금이 1,300만 달러나 되는 반면 호주-뉴질랜드에서 열리는 2023 여자 월드컵은 우승 상금이 800만 달러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대회별 상금이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단체협약에서는 협회 몫인 10%를 제외하고 여남 대표팀의 상금을 합산한 뒤 절반씩 배분하도록 규정하여 올해 월드컵부터 적용됩니다. 이러한 동일임금은 국제대회 상금과 수당 등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민간자본으로 운영되는 프로리그의 연봉 등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번 입법을 주도한 공화당의 셸리 무어 캐피토(웨스트버지니아) 상원의원은 “세계무대에서 싸우는 우리나라 선수들은 국가, 국민, 미국의 가치를 대표한다”며 “여성 선수들이 남성 선수들과 같은 수당, 혜택을 받는 건 정당한 일”이라고 법안 통과에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한 남자 대표팀의 워커 짐머먼(LA FC) 선수는 “단체협상 내용에 대해 모든 선수가 쉽게 뜻을 모으지는 못했지만, 결국엔 축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동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은 그동안 24개국이 참여하던 대회 규모를 확장해 32개국 참여로 열리는 첫 대회인데, 미국 여자축구팀이 이러한 강력한 동기부여를 바탕으로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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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 스포츠의 일보 전진, 월드컵 92년사의 첫 여성 심판
또한 카타르월드컵은 남자 월드컵 92년사에서 처음으로 여성 심판을 탄생시킨 새로운 역사의 장으로도 기록될 전망입니다. FIFA는 카타르월드컵에서 총 129명의 본선 심판진 중 6명(주심 3명, 부심 3명)의 여성 심판을 명단에 올렸는데, 스테파니 프라파르(프랑스), 살리마 무칸상가(르완다), 야마시타 요시미(일본)가 주심으로, 네우사 백(브라질), 카렌 디아스(멕시코), 캐서린 네스비트(미국)가 부심으로 기용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프라파르 심판이 조별리그 C조 1차전 폴란드와 멕시코 경기에서 대기심으로 처음 본선 무대를 밟아 월드컵 1호 여성 심판이 되었고, 조별리그 E조 3차전 코스타리카와 독일 경기에서는 프라파르가 주심, 네우자 백(브라질)과 카렌 디아스(멕시코)가 부심을 맡아 월드컵에서 여성으로만 구성된 경기 심판진이 처음 탄생하는 대기록을 작성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코스타리카의 수아레스 감독은 “스테파니 프라파르가 월드컵 본선 최초의 여성 심판으로 임명된 것은 ‘성차별적 스포츠’를 하는 여성들에게 한 걸음 나아간 행위”라고 평가하며 “프라파르가 도달한 지점까지 가는 것은 매우 어렵다. 프라파르의 성취가 모든 사람에게도 열려있다고 보여주는 것이 축구에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독일 수비수 루카스 클로스터만은 “게임을 뛰기 전 호루라기를 든 사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확인한 적이 없다”면서 “이번 경기가 평범한 것으로 남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피에루이지 콜리나 FIFA 심판위원장은 “남자 대회에서 여성 심판을 선발하는 것이 더이상 놀라운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것으로 인식되기를 바란다”며 “FIFA는 성별이 아니라 능력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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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연 선수, 통산 7번째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
한편 올해 영국 생활을 접고 WK리그 수원FC에 입단한 지소연 선수는 2년 연속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통산 7번째 수상으로 역대 최다 수상을 기록했습니다. 지소연 선수는 “11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 WK리그를 뛰었다. 감회가 새로웠다. 어렸을 때부터 뛰고 싶었던 무대를 11년 만에 뛴 것에 마음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말하며 카타르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남자축구 대표팀의 대회 결과에 대해 “올해 남자축구 대표팀으로 국민이 감독과 큰 힘을 받았다. 저 또한 경기를 보고 큰 동기부여가 됐다. 한 마음으로 뛰었다”면서 “여자대표팀에 좋은 기운을 줘서 고맙다. 내년엔 여자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 16강에 갈 것이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전했습니다.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그동안 월드컵 본선 진출 3회, 16강 진출 1회라는 기록을 세웠는데요, 지소연 선수는 2006년 15세 8개월의 나이로 처음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어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라는 기록을 세운 뒤 현재까지 A매치 최다 출전(142경기, 조소현 선수와 공동), 최다 골(65골)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남자축구에서는 차범근⸳홍명보 선수가 136경기로 최다 출전 기록을, 차범근 선수가 58골로 최다 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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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유통업계 인사이동에서 등장한 여성 CEO들
연말 유통기업의 인사이동에서 여성 최고경영자와 여성 임원들이 눈에 띕니다. 올해 유통업계 승진 인사의 주요 키워드는 ‘여성’과 ‘내부 인재’라 할 수 있는데요, 이 같은 인사가 업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도 기대됩니다. 먼저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는 가부장적이기로 유명한 LG그룹에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사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 1986년 LG생활건강 공채로 입사한 그는 생활용품 마케터로 근무를 시작했고, 공채 입사 36년 만에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는 그룹 내 최연소 CEO이자 최초의 여성 CEO입니다. 15년간 상품기획자(MD)로 근무한 그는 MD사업본부장과 영업본부장을 거쳐 올해 대표로 승진했는데, 영업본부장 임명 10개월 만에 대표가 된 초고속 승진이라는 평가입니다. 안정은 11번가 대표이사는 지난 2018년 신설법인 출범 시기에 11번가에 합류해 서비스 총괄기획과 운영을 담당했고, 11번가의 대표사업으로 꼽히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와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라이브11′ 등을 총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역시 가부장적인 분위기로 유명한 롯데그룹에서도 여성들의 인사가 눈에 띕니다. SAS코리아, SK마케팅컴퍼니, 삼성전자, 신한금융지주 등을 거친 김혜주 롯데멤버스 대표는 12월 15일 정기인사에서 외부 여성 임원으로는 처음으로 계열사 대표로 임명되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정미혜 롯데제과 상무보, 채혜영 롯데칠성 상무보, 한지연 롯데백화점 상무보, 김지연 롯데홈쇼핑 상무보 등이 모두 유통 부문에서 내부 승진으로 임원직을 달았습니다.
기업분석 전문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53개 기업의 여성 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초 기준 전체 임원 중 여성 비중은 6.3% 수준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의 전체 임원 1만4612명 중 여성은 915명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지난 8월부터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상장 기업은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할 수 없게 되면서 사실상 여성 이사가 포함되게끔 바뀌었고,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국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가 의무화되기에 이러한 제도 변화가 현실의 변화를 얼마나 견인해낼지도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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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임신중지약 미프진 국내 도입 무산
12월 16일 식약처는 “현대약품이 지난해 7월 2일 수입의약품 품목 허가를 신청해 심사가 진행 중인 임신중절 의약품 ‘미프지미소정(이하 미프진)’의 품목허가 신청을 12월 15일 자진 취하함에 따라 허가심사 절차를 종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신약 검사 기준에 따라 안전성·유효성·품질 자료 등 일부 자료 보완을 요청했는데, 현대약품이 제출 기한 2회 연장 뒤에도 일부 보완 자료에 대해 기한 내 제출이 어렵다고 판단해 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라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약사사회의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요, 익명으로 약사신문과의 인터뷰에 응한 한 약사는 “미프진은 자료 보완을 못했다는 이유로 허가 철회될 약이 전혀 아니다”라며 식약처의 설명에 의구심을 표했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미프진 허가 신청이 무산됐다고 하면 해외 선진 규제 당국자들은 “오히려 ‘식약처가 현대약품에 무리한 요구를 한 것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심지어 정치적인 이유로 허가를 하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다. 미프진은 효과성과 안전성이 검증된 약으로 전 세계 60여 개국 이상에서 쓰이는 약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약품이 허가 신청한 ‘미프지미소’는 미페프리스톤 200mg(1정)과 미소프로스톨 200ug (4정)으로 구성된 콤비팩 제품으로, WHO는 미페프리스톤과 미소프로스톨, 두 성분을 병용하는 것이 약물을 통한 안전한 임신중지 방법이라고 권고해 왔습니다.
미소프로스톨은 1996년 9월 소화성궤양의 예방과 치료 목적으로 허가를 받은 성분으로 이미 1990년대 후반부터 자궁수축 유도 목적으로 국내에서 사용 중이며, 미페프리스톤도 1998년 프랑스에서 최초로 승인되어 200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된 이후 약 20년간 사용 중인 의약품입니다. WHO는 2005년부터 미페프리스톤을 필수의약품 목록으로 지정했고, 같은 아시아권인 중국(1988), 대만(2000), 베트남(2002), 몽골(2005), 북한(2013) 등이 허가를 받았습니다. 현대약품은 캐나다 보건당국에서 2015년 허가한 미프지미소와 동일한 의약품으로 식약처에 수입을 신청했기에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식약처의 의약품 온라인 판매·광고 적발 현황을 보면, 미프진 거래는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4년8개월간 6367건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프진의 국내유통에 대한 허가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같은 거래는 모두 불법입니다. 2019년 헌법재판소가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지난해 1월부터 낙태죄 처벌 효력이 사라지면서 임신중지 약물을 조속히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박아름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헌재 결정이 나온 지 3년이 넘었지만 여성들은 아직도 임신중지 방법으로 ‘합법적 약물 이용’이라는 선택지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프지미소정 승인 무산 과정을 식약처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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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성폭행 살인사건 가해자 무기징역 구형
인하대에서 발생한 성폭행 살인사건 가해자 김 모 씨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7월 15일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인하대 캠퍼스 내 5층짜리 단과대 건물에서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다 건물 밖으로 밀어 숨지게 한 혐의(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의 강간 등 살인)로 구속 기소되었습니다. 김 씨는 피해자가 건물 2층과 3층 사이 복도 창문에서 1층으로 추락하자 피해자의 옷을 다른 장소에 버리고 자취방으로 달아났고, 당일 오후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게 살인의 고의가 인정되지 않을 때 적용하는 준강간치사 혐의를 적용해 송치했지만, 검찰은 김 씨가 8m 높이에서 추락한 피해자의 사망을 예측할 수 있었다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9월 13일부터 12월 19일까지 여섯 차례에 걸친 공판 내내 김 씨는 “건물에 들어간 순간부터 집에 돌아가기까지 대부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고,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지른 것은 인정하지만, 강간치사와 살인은 다르다”며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재판부에 반성문도 19차례 제출했습니다. 피해자의 유가족은 “오늘(12월19일) 있던 최후진술을 제외하면 (19차례의 반성문을 제출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우리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분노했습니다. “술 먹고 ‘기억을 못한다’고 말하면 무죄가 되지 않도록 끝까지 증명해나가고 학교에도 책임을 묻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사건 이후 피해자에게 연대하는 목소리를 내온 인하대 페미니즘 동아리 ‘여집합’은 결심공판에 앞서 85개 시민사회단체와 시민 1만5400명의 서명을 모아 가해자 엄벌과 정의로운 판결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는데요, 탄원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이번 판결에선 우리 사회가 피해자와 유족이 겪은 아픔을 위로하고 동시에 피해자의 존엄한 삶을 기억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또 가해자의 엄한 처벌을 통해 여성 대상 강력범죄를 억제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합니다. (…)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판결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선고공판은 1월 19일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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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살인사건 피해자를 위한 온라인 추모관은 계속 운영됩니다. 고인을 애도하고 살아남은 이를 위로하는 한마디를 남겨주십시오. 추모관에 남겨주신 글은 모두 아카이빙하여 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내려지면 전자책으로 제작해 무료 배포할 예정입니다. 가해자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와 상고를 거듭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제작과 배포 시점은 가해자의 대응을 지켜보고 결정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들을 비롯해 사건에 연대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도 위로와 응원을 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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